소주가격 인상, 하이트진로 주가 전망은?
2월 23일부터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7.9% 인상합니다. 현재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한병의 출고가가 1,081원인데, 23일부터 소주 가격이 인상되면서 1,166원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85원 오른 가격인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얼마가 될지, 그리고 이번 소주 가격 인상과 함께 하이트진로의 주가 동향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23일부터 소주 가격 인상하는 하이트진로, 소주 가격과 함께 맥주 가격도 오를까?
이번 소주 가격 인상은 2월 초 핵심 원료인 주정 가격이 오르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입니다. 대한주정판매가 지난 2월 4일, 10년 만에 주정 가격을 7.8% 인상했는데, 주정 가격은 물론 병뚜껑 가격 등 원부자재값이 줄줄이 올랐고, 빈용기보증금 취급 수수료,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원가가 큰폭으로 상승한 탓에 하이트진로는 불가피하게 소주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야기 합니다.
2월 23일, 하이트진로가 가격을 인상하는 소주는 참이슬 후레위와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이며 360ml 병과 일부 페트류가 인상 대상입니다. 진로는 201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출고가격을 7.9% 인상하게 됐습니다. 인상 후에도 진로는 참이슬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거라고 하네요.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번 인상 품목에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제외했다고 합니다.
소주 가격이 7.9% 인상되며 출고가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현재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이 4,000원에서 1천 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19년에 주류 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식당 소주 가격이 3,000~4,000원 대에서 4,000~5,000원 대로 올랐었죠. 2월 23일, 소주 가격 인상 후에는 5천원, 크게는 6천원까지 소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하이트진로 외에 다른 업체들은 소주 가격 인상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아마 하이트진로와 유사한 수준으로 소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여기에 소주 가격뿐만 아니라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이 적용됨에 따라 맥주의 세금이 리터당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주 가격이 오른 후에 맥주 가격이 오를 일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 듭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굉장히 즐겨 마시는 편인데, 최근 편의점에 가면 4캔에 1만원 하던 맥주 가격이 슬며시 1만 1천원으로 올라 있더라고요. 아직 시기적으로는 2달 정도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맥주 가격 인상의 징후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가볍게 술 한 잔'이란 말을 꺼내기 어려워질 것 같네요.
소주 가격 인상 소식에 하이트진로 주가 전망은 투자의견 '매수'
2월 21일, 소주 출고 가격 인상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의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당사 추정치대비 15%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맥주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4만 4천원으로 보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 연구원은 이번 소주 가격 인상으로 소주 매출액 증가분이 연간 약 9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영업 이익이 약 300~400억 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주정, 병뚜껑 등 원가 부담이 최대 400억원 정도에 일부 판관비 증가까지 고려해도 기존에 추산했던 하이트진로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15~20%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여기에 오는 4월 1일부터 리터당 세율이 2.5% 인상되는 맥주 또한 가격이 인상되면, 주류 산업에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가 소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주류 소비가 크게 회복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하이트진로가 음식료품 업종 내에서 경기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구요.
소주 시장의 점유율만을 놓고 봤을 때에도, 하이트진로가 현재 수도권 내 핵심 상권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수도권 내 외곽 상권이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필두로 하는 두껍상회나 팝업스토어 활용 등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침투율을 높여 전체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화시키는 것이 올해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듯 개인적으로 애주가이고, 하이트진로에 대한 브랜드 선호가 큰 편이라 주식을 처음 시작했을 때 삼성전자, 카카오 등 우량주와 함께 매수했던 주식이 하이트진로였습니다. 당시에는 일명 주린이였기 때문에, 주가 흐름 등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주워 담아 고점에서 매수했고, 아직까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아픈 손가락이지만, 하이트진로는 손절할 생각은 없습니다. 위드코로나 수혜주이니 올해는 해주지 않을까 믿고 있어요.
2월 21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하이트진로 주가는 36,400원, 전일대비 3.12% 정도 오른 가격입니다. 요즘 하이트진로 주가 흐름이 괜찮습니다. 나흘째 조금씩 상승하고 있어요. 증권사 투자의견은 2월 17일 기준으로 모두 '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주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 동향도 중요하겠지만, 지난 1년 간의 추이 잘 살피셔서 매수 타이밍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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