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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매수 타이밍은?

by 돈잘버는큰언니 2022. 2. 24.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매수 타이밍은?

우크라이나 전쟁 본격화될까? 주가 동향과 매수 타이밍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 시작될 모양입니다. 2월 23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으로 진입한 후 우크라이나 발전소와 방송국을 폭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더니, 2월 24일 새벽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기관 사이트는 물론 주요 은행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잇달아 경제 제재 강도를 높이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등 주요 은행의 대외 거래가 차단됐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건설사, 가즈프롬에도 제재가 가해지며 러시아가 그간 공들여 건설한 노르트스트림2는 가동 직전 승인이 보류됐습니다.

 

하지만, 경제제재 만으로는 고조되는 전운을 막을 수 없어 보입니다. 전쟁이 임박해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로 인해 2700선 밑으로 하회하며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코스피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전쟁 개시로 인해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약간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하락장을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하고 연일 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상반된 매매 패턴은 과거 전세계적으로 여파가 컸던 지정학적 위기 때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특성입니다.

 

테러·전쟁 직후, 개인 투자자는 대량 매수해 물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저점에 사들여 차익 실현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개인과 외국인의 상반된 매매 패턴

개인 투자자는 사태 발생 직후에 주식을 대거 쓸어 담는 데에 반해 외국인은 순매도하다가 코스피지수가 저점에 도달하면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해왔구요. 24일 조선비즈가 게재한 기사를 보면 이러한 양상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세계지정학적위험지수(GPR)’에서 지수가 300 이상 치솟았던 두 번의 지정학적 위기가 2001년 미국 9.11 테러와 2003년 이라크 전쟁이었습니다.

 

*참고 - GPR이란? 1900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 지정학적 위험도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

 

리스크가 발생했던 당시 국내 증시에 나타난 투자자 매매 패턴을 한국거래소의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개인 투자자는 9.11테러로 전세계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다음 날, 한국 시간으로 9월 13일에 바로 순매수로 전환한 모습이 포착됩니다. 9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400억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확인되죠. 

 

반면 외국인은 개인과 달리 총 3800억원을 순매도합니다. 그리고 코스피지수가 460선까지 떨어지고 난 후에야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9월 말 이후 연말까지 매수한 금액이 총 3조4000억원인데, 이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700선을 탈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견인한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개인과 외국인의 상반된 매매 패턴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하다 코스피 저점에서 매수로 전환하는 패턴은 이라크 전쟁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002년 10월에도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2002년 10월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결정된 시기입니다. 이때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는 바로 매수 행보를 이어갔는데, 10월 초에 8거래일 간 무려 57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반면 동일 기간 외국인은 2800억원을 순매도했고, 이후에 코스피지수가 590선 밑으로 떨어지며 저점을 찍자 본격 저가매수에 나며서 1조 80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돌아서며 이듬해 3월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총 8400억원어치를 매도했구요. 반대로 전쟁 시작 후에 외국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 매물을 던졌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 패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임박한 현재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은 총 1조원이 넘었고, 이 중 4천억 원이 삼성전자에 몰렸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위기 상황에 우량주, 1등주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총 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 있어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주가, 매수 타이밍은 폭탄 소리가 들릴 때가 아닙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패턴. 개인 투자자 어느 한 명이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게 아닌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위기 직후 순매수액이 대폭 늘어나는 이유는 '대포 소리가 들릴 때 매수하라'는 주식 시장의 격언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합니다.

 

우리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신흥국 주식을 정리해서 현금 확보를 해놓는 경향이 있구요. 외국인 투자자나 국내 기관은 우선 유동성을 확보한 후에 몸을 사리고 있다가 리스크가 조금 완화되는 양상이 포착되면 최저가 매수, 이른바 바텀피싱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목표한 밸류에이션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기계적으로 매수를 시작하는 것이죠.

 

주린이인 저도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주가 변동에 대해 공부하다가 처음 알았네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갈등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번만큼은 개인 투자자들이 섣부른 매수에 나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세계대전으로 번질 확률은 낮은 편이나, 이번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아 금융 시장에 장기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은행들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의 금융망으로 우회할 경우, 중국은 물론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까지 여파가 닿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가 좋을 때 수출량이 높아지는 국가인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산업 전반의 원가가 상승하고, 그 부담이 가중되면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리스크를 감안하고 주식 매수를 확대할 이유는 없겠죠. 전쟁이 장기화되면 경기가 위축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장기전으로 진행될 여지가 있는지 주시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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